피고임이 가라앉고 처음으로 운동화 끈을 다시 묶던 날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임신하고 나서 몸이 이렇게까지 달라질 줄은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아침 운동부터 갈비탕 맛집 대기줄, 태아 초음파 검진, 변비 해소 루틴까지 — 임신 중기로 접어든 어느 하루를 있는 그대로 기록했습니다.임산부 운동,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추운 날 모자를 두 개 겹쳐 쓰고 운동장으로 나갔습니다. 남편이 뛰는 동안 저는 천천히 걷는 방식이었는데, 그게 오히려 딱 맞았습니다. 임신 초기에는 피고임—태반이 완전히 자리 잡기 전 자궁 주변에 혈액이나 액체가 고이는 현상—때문에 무리한 움직임을 삼가야 했거든요. 초음파에서 피고임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뒤에야 의료진과 상담하고 비로소 걷기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제가 직접 해봤..
임당 선별검사(50g 포도당 부하검사)의 정상 기준치는 140mg/dL 미만입니다. 제가 처음 이 수치를 받아 들었을 때, 137이라는 숫자가 화면에 뜨는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기준치 바로 아래였거든요. 이 검사를 앞두고 먹는 것 하나하나에 예민해졌던 몇 주, 그리고 결과를 확인하던 순간의 긴장감을 떠올리며 실제로 겪어본 사람의 시각에서 솔직하게 정리해 봤습니다.혈당수치와 임신성당뇨, 숫자 뒤에 있는 것들임당 선별검사는 임신 24~28주 사이에 시행하는 1단계 검사입니다. 50그램의 포도당 용액을 마신 뒤 1시간 후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대한산부인과학회 기준 140mg/dL 이상이면 3시간짜리 100g 경구 포도당 내성검사(OGTT)를 추가로 진행합니다(출처: 대한산부인과학회). 여기서 ..
임신 8주가 지나자마자 갑자기 모든 게 달라졌다는 말, 저도 직접 겪어보니 정말 딱 그 표현이 맞았습니다. 멀쩡하던 속이 어느 날부터 하루 종일 울렁거리고, 먹어도 안 먹어도 메스꺼운 그 상태. 입덧이 이렇게 사람을 무너뜨리는 줄은 임신 전까지 몰랐습니다. 이 글은 입덧 증상이 갑자기 심해졌을 때 어떻게 입덧약을 처방받고, 어떤 방식으로 식사를 조절하며 버텼는지 제 경험을 중심으로 정리한 기록입니다.입덧 증상, 왜 8주 이후에 갑자기 심해질까7주까지는 정말 아무 증상이 없었습니다. 속이 뒤집히지도 않았고, 냄새에 예민하지도 않았고, 솔직히 '나는 입덧이 없는 편인가 보다' 하고 방심했습니다. 그런데 8주에 접어든 날부터 갑자기 판이 달라졌습니다. 새벽 5시에 공복감과 속쓰림으로 잠이 깨고, 낮에는 졸음이..